[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벤츠의 독주 속 전반적인 침체를 겪은 수입차 브랜드가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특히 대세로 자리잡은 SUV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올해도 확대된다. 벤츠, BMW는 컴팩트카 라인업도 재정비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SUV 'GLB'와 세단 'A 클래스'를 올해 출시하며 콤팩트카 패밀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쿠페 모델인 'CLA'도 선보인다.패밀리의 8번째 모델인 더 뉴 GLB는 벤츠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선택에 따라 7인승으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MW는 오는 5월 간판 라인업인 '5시리즈'를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이달 중 신형 1시리즈를, 오는 3월에는 2시리즈를 출시하며 콤팩트카 라인업을 정비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4시리즈를 출시한다.
프랑스 업체인 푸조와 DS도 각각 'e-208', 'e-2008', 'DS3 크로스백 E-텐스' 등 전기차 신차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높은 인기를 구가한 SUV '티구안'에 이어 3세대 대형 SUV '투아렉'을 2월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SUV '티록'도 올해 중 출시가 예정돼있어 폭스바겐은 티록-티구안-투아렉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부진에 빠진 토요타는 1분기 중 신형 스포츠카 '수프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에 있었으나 결국 해를 넘겼다.
지프 역시 기존 제품 라인업의 스펙트럼 넓히기에 주력한다. 지프는 국내 최초 출시되는 트레일호크를 포함한 체로키와 랭글러의 뉴 라인업,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을 출시하며 전 차종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전반적인 부진 속 벤츠가 홀로 앞서나갔다. 벤츠는 지난해 총 7만8000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업계 2위 BMW와의 격차를 3만대 이상으로 벌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 폭스바겐과 상반기 부진을 딛고 월 4000대 이상 판매를 회복한 BMW가 올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며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올해도 1위자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우디, 폭스바겐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랜드들이 지난해처럼 점유율을 독식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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