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3일차인 7일에도 기업은행 서울 본점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낙하산 근절' 약속을 파기한 현 정부의 사과가 선행돼야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행장은 7일 오전 8시39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모습을 보인 뒤 3분만에 현장을 떠났다. 그는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에 나서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7일 오전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2020.01.07 milpark@newspim.com |
윤 행장과 대치한 수십명의 노조원들은 일제히 "낙하산 물러나라", "낙하산 출근저지"를 외쳤다. 그러고선 김형선 위원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윤 행장에게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윤 행장은 또 한번 발길을 돌렸다. 그는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지속될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겠다"고 답한 뒤, 내일 출근을 예고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근절 약속을 파기한 청와대, 집권여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 사과하고, 대책을 가져오는 것이 먼저"라며 "(윤 행장과의) 대화는 그 이후에 할 일"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출근 2일차인 지난 6일에는 고 강권석 행장 묘소에 참배를 가면서 출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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