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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월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서비스·소득 수지 개선

기사등록 : 2020-01-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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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경상수지 흑자 556.4억불, 목표치 570억불 달성 기대
여행수지 적자 전년비 감소…입국자 늘고 출국자 줄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상품수지는 줄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가 감소하고 본원소득수지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목표치 57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78억3000만달러)보다 줄었으나 전년동월(51억3000만달러) 대비 증가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9년 11월 기준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1.07 bjgchina@newspim.com

◆ 상품수지 흑자 축소…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어

상품수지는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1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11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비 11.3% 줄어든 465억달러, 수입액은 11.7% 감소한 391억1000만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이 위축되고,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 단가가 하락했다"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위주 수입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동월대비 3억달러 줄어든 18억9000만달러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4억달러 줄었다. 입국자수는 늘고 출국자수는 줄어든 영향이다. 전년동월대비 중국인 입국자(+25.0%)와 동남아인 입국자(+7.5%)는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출국자 수는 9.0% 감소했다. 특히 일본 출국자는 65.1%나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3억4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의 해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여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서 받은 급여 및 투자소득의 차액이다.

◆ 경상수지 목표 달성 '확실시', 유가 상승은 '부정적'

지난해 1~11월 경상수지는 5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 수지 개선까지 감안하면 목표치인 57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반도체 가격 상승은 긍정적, 유가 상승은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11월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891억100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기간(1204억1000만달러)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문 부장은 "반도체 수출 물량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이 하락해 수출액이 줄었다"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어 앞으로 경상수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전체 수입액이 늘면서 경상수지에도 부정적이다. 단순계산에 따르면 배럴당 유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연간 상품수지는 약 90억달러 가량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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