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7일 첫 공식 회동을 갖는다.
법무부가 이번 회동 성격에 대해 신임 장관 취임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 자리로 "검찰인사 관련 (검찰총장의) 의견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공개 면담에서 윤 총장이 검찰 인사 관련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핌 DB] |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 취임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쯤 법무부 외청장 및 산하기관장이 법무부로 예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 독립외청인 검찰청의 윤석열 검찰총장과 산하기관인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 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등 4개 각 기관장이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추 장관을 예방한다.
최대 관심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첫 공식 회동이다. 일각에선 법무부 산하기관장들이 추 장관을 예방하는 행사에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과 별도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추 장관과의 비공개 단독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든 검찰 인사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청법 34조 1항은 검사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검찰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통상 절차는 오늘 만남과는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 구상을 마무리하고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인사위원회을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 장관은 이번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윤 총장의 오른팔과 왼팔인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의 인사 조치 여부다.
또 배성범(23기)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24기) 서울동부지검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추 장관이 검찰 내부의 집단 반발과 편향 인사라는 여론을 감안해 인사폭을 최소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추 장관 취임 이후 박균택(54·21기) 법무연수원장, 김우현(53·사법연수원 22기) 수원고검장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8자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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