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권력 독점은 결국 독재를 낳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좌파 독재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4‧15 총선 직후 권력분산형 개헌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시민사회 신년회 축사를 통해 "한국 정치의 모든 병리적 현상은 결국 제왕적 권력구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시민사회 신년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1.07 Q2kim@newspim.com |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민생과 경제, 외교, 국방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국민들은 삶의 고단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들에게 해결책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에 대해 참으로 죄스럽다"며 "올해는 특히 총선이 예정돼 있는데 그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더욱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주의는 상대방을 틀리다고 공격하는 대신 다르다고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며 "선거에서 승패가 갈리더라도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반대로 분열과 갈등만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특히 대통령과 정치세력이 앞장서고 있다"며 "정치권이 진영논리에 갇혀서 분열되고 있다 보니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라는 각각의 울타리에 서로를 가두고 상대를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적으로 규정하면서 복수에 함몰된 정치가 민생보다 우선하면서 결국 국민들만 불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 때마다 승리를 위해 청와대부터 법을 위반한다. 울산시장의 경우가 그렇다"면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의 정치가 판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 경험했다. 권력 독점은 독재정치를 낳게 된다. 정치권에 있는 의원들은 권력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서 결국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문 대통령은 또다시 우리나라 역사에 실패한 대통령으로 치욕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지분 싸움 하는 당대당 통합이 아닌 국민 상향 공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치 리더들이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얼마든지 몇시간 만에 통합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며 "전 몇 달 전 당대당 통합이 아닌 모든 정치생들이 공천을 신청하고 당 권력자가 공천 주는 방식이 아닌 국민들이 공천권을 주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통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은 이상 30%와 현실 70%의 조화 속에서 이뤄지게 돼있다"며 "현재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리더,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등 모두가 통합해야한다. 나라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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