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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카드 '디지털·여성' 중심 조직개편 속도... 삼성·현대카드 '미정'

기사등록 : 2020-01-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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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여성인재 등용·전문성 강화
신사업 발굴 및 해외 진출에도 총력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신용카드사들의 2020년 새해 조직개편 키워드는 '변화'로 모아진다. 여성 인재를 영업조직 전면에 배치하거나 기존에 있던 부서 명칭을 변경, 변화의 바람을 통해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29일 '디지털'을 키워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총 6개의 그룹 중 기존 ▲영업추진그룹 ▲MF사업그룹 ▲플랫폼사업그룹이었던 세 그룹을 각각 ▲페이먼트플랫폼(Payment Platform)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 ▲라이프 인포메이션(Life Information) 그룹으로 재편했다. 신용카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직개편이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의 2020 새해 조직개편 키워드는 '변화'로 모아진다. 2020.01.07 clean@newspim.com

조직장 인사에선 이례적으로 여성을 대거 등용했다. 여성 승진은 경영진급 1명, 본부장급 2명, 부서장급 4명 등 총 6명이다. 영업 채널에 여성본부장을 발탁,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진 영업조직 전면에 배치해 여성의 섬세한 관리 능력을 보다 조직 역량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154명에 이르는 신한카드의 조직장 중 12명이 여성으로, 이는 역대 최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카드업에 머물지 않고 카드 플레이트 밖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비전이 반영된 조직개편과 인사"라고 전했다.

하나카드는 ▲디지털과 카드 마케팅의 결합 ▲해외사업 확대 ▲구독경제 등 신사업 추진 등을 키워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본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플랫폼사업부로 이름이 변경된 디지털혁신부를 이 마케팅본부 안에 뒀다.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자 글로벌사업본부와 신성장본부를 통합하고, 신사업인 구독경제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수수료 사업을 담당했던 Fee-Biz부를 구독경제부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롯데카드는 기존 ▲경영지원본부 ▲영업마케팅본부 ▲디지털본부 등 3개 본부를 ▲경영전략본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 ▲영업본부 등 4개 본부로 세분화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성을 강화할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본부장급에는 기존 전무, 상무급에서 한 단계 올라간 부사장을 앉혀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전문성이 강화된 인사로 조직을 꾸려 보다 빠른 판단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까지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카드는 정기 인사 대신 수시 인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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