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투자 심포지엄으로 제약바이오업계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불린다.
앞서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컨퍼런스를 통해 사노피에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유한양행도 JP모건 컨퍼런스를 바탕으로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컨퍼런스에는 매년 제한된 기업들만 초청돼 왔으며, 올해도 450개 이상 기업, 9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20여곳 이상 초청받아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R&D) 성과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 지난해 이어 메인트랙 차지한 셀트리온·삼성바이오
지난해 개최된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이 역대 가장 많이 참여했으며, 무엇보다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메인트랙 발표자로 선정됐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철저한 평가를 통해 참가기업과 참가형태를 선정하는데, 지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메인트랙 발표자로 선정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램시마SC의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서정진 회장이 직접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4년 연속 메인트랙으로 지정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파이프라인 공개와 함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머징 트랙 발표하는 한미·LG화학 등에도 관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증가하면서, 이머징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약품과 LG화학, 대웅제약, 휴젤 등은 이번 컨퍼런스 이머징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우선, 한미약품은 면역질환과 희귀질환 등 개발 중인 사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LG화학의 경우 대사질환 및 항암면역질환 파이프라인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기업들의 간접전도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보톡스 점유율 1위 기업 휴젤은 신제형 개발 및 R&D 파이프라인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며, 경쟁사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해 파이프라인과 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대박을 기대하며 기술수출 논의에 박차는 가하는 곳들도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술수출 논의를, 알테오젠도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에 대한 기술수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리바가 참여해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에 대해 소개하며, 제넥신도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임상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