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란 권력 2인자이자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 사태와 관련해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의 공격을 예측해야 하다면서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이 어떤 방법으로든 보복한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란이 직접 행동에 나설 수도 있고 대리 세력을 통해 보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어떠한 비상사태에도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든 그에 걸맞게 응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군사 움직임에 대해 정보기관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란은 이번 사태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지키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 국방당국은 이란이 중단거리 미사일 중심으로 중동 내 미사일 전력이 최대라고 평가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 장군이 이란 케르만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강력하고 완전한 복수"를 예고한 이후 나왔다.
한편 이날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논란에 대해 철수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며 이라크로부터 철수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