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살은 미국의 큰 실수이며, 이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로하니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함으로서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이 지역(중동)에서 그들의 안보와 이익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은 큰 범죄가 초래할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가 "미국의 테러 공격에 맞서 결단력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로하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위대한 영웅(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다에시('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자)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면 유럽인들은 큰 위협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프랑스가 긴장 완화를 위해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또 로하니 대통령에게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