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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보호 사각지대 '조선왕실 태봉(태실)' 관리 팔걷어

기사등록 : 2020-01-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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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는 그동안 문화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조선왕실의 태봉(태실)을 보호·관리한다고 9일 밝혔다.

태봉은 왕실에서 왕자와 공주․옹주의 출생 이후 길지를 선정해 '태'를 봉안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태(胎)' 문화로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가평 중종대왕 태실 [사진=경기도] 2020.01.09 jungwoo@newspim.com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선왕실의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일제에 의해 다수가 파괴·훼손됐고, 이후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에서도 많은 수가 사라졌다.

지난 2008년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 시 경기도에서는 25개소가 확인됐다. 도는 이들 25개소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태봉이 소재한 시군과 함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개소의 잔존이 확인됐고, 멸실되거나 위치가 불확실한 곳이 12개소로 나타났다.

잔존이 확인된 13개소 중 시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곳은 △가평 중종대왕 태실 및 비 △화성 정숙옹주 태실 △포천 만세교리 태봉 △포천 익종 태봉 등 4개소이며, 태실비 등 관련 유물이 보존돼 있는 곳은 6개소로 △가평 영창대군 태실비 △김포 조강리 태실 △안산 고잔동 태실 △연천 회억옹주 태실 △포천 무봉리 태실 △안성 영조 옹주 태실 등이다. 태실비가 일부 유실되는 등 보존상태가 부실한 곳도 3곳으로 확인됐으며, 고양 세종 장년 정소공주 태실 등 7개소는 이미 사라졌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잔존하고 있는 태실은 도 문화재 지정이나 승격 등을 통해 보호하고 위치가 불확실한 5개소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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