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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참사 2번' 보잉, 우크라항공 사고기는 정말 결함 없나?

기사등록 : 2020-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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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 추락의 원인이 당초 기술 결함으로 지목됐다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고 여객기인 보잉 737-800이 비교적 안전한 기종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8일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기계 결함으로 시선이 몰렸던 당초 이유는 지난해 보잉 737맥스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두 차례의 참사를 낸 후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락한 보잉 737-800은 737맥스의 구형 기종으로, 737맥스의 결함으로 지목된 자동비행 조종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다.

보잉 737-800은 보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로 1998년 인도가 시작된 이후 5000대 가량이 생산됐으며, 사실 보잉 기종 중 가장 안전한 운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백 개의 항공사가 이 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사고 통계에 따르면, 보잉 737-800의 사고 발생율은 1000만 비행 중 1번으로 서방 항공기 기업의 글로벌 사고율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고 보잉의 다른 기종인 767 및 747-700보다도 현저히 낮다.

항공사고 집계 사이트인 항공안전네트워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항공 참사는 737-800 기종으로서는 8번째 사고다. 가장 최근 사고는 2018년 남태평양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서 에어뉴기니 소속 여객기가 해상에 추락한 사건이다.

이 중에서 기계나 시스템 결함에 의한 사고는 단 한 차례로, 2017년 4월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엔진의 내부 부품이 폭발하면서 승객 1명이 사망했다.

한편 사고 항공사인 우크라이나 국제항공은 구소련 붕괴 후인 1992년 설립된 후 사고 기록이 전무하다.

또한 우크라이나 항공 측은 보잉 737기는 2명의 기장이 조종하지만 사고 당시 3명이 기장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다년 간의 비행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 조건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항공(UIA) 보잉737-800 여객기는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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