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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현대모비스, 올해 '하늘 나는 우버' 사업 전략 세울 것"

기사등록 : 2020-01-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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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인터뷰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모비스가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그리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사업 전략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또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고 실장은 "기존 차량을 보완할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비전"이라며 "단순한 자동차 사업이 아니라 모빌리티 전체에 대한 솔루션 제공자가 된다는 사업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 '엠비전 에스'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 Urban Air Mobility )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 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으로 세 요소의 긴밀한 연결성이 핵심이다.

이들 세 요소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 Personal Air Vehicle)를 하늘에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기업인 우버(Uber)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0.01.13 peoplekim@newspim.com

이 가운데 고 실장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대해 현대모비스가 CES에 전시한 '엠비전 에스(M.Vision S)'를 꼽았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카페, 병원 등 탑승자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고 실장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현대모비스와 직결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면에서 현대모비스와 관련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사업은 핵심부품과 모듈(Module : 부품 덩어리), 애프터서비스(AS)"라며 "섀시모듈(Chassis Module), 캇픽 모듈(Cockpit Module)을 하고 있는데, 모듈 연구소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알루미늄 보디 샘플로 제작했다"고 부연했다.

엠비전 에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공유형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이다. 향후 이 같은 이동체가 '허브'에 모여 한 곳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엠비전 에스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가상공간 터치, 3D 리어램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크렐(KRELL)'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 기술이 응축돼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모비스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우형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에스'를 공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0.01.13 peoplekim@newspim.com

 ◆ 항공 모빌리티 사업 전략 올해 수립...스타트업 육성 시너지 효과 극대화

고 실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은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 실장은 "예컨대 자동차, 스마트폰의 반도체가 다르듯 항공기에 들어가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항공기 업체들이 기회를 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연계성, 차별성 등을 고려해 기술 개발 전략과 사업 전략을 올해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 실장은 "현대차 전략기획본부는 크래들(Cradle) 포함,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저희도 얀덱스(Yandex), 러시아 카셰어링, 로보 택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크래들 개소에 이어 한국 '제로원', 이스라엘 '현대 크래들 TLV(텔 아비브)', 독일 '크래들 베를린', 중국 '크래들 베이징'을 잇달아 열며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3월 러시아 인터넷 검색 시장을 60% 점유한 얀덱스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같은해 7월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쏘나타 로보 택시를 개발해 모스크바 시범 주행에 성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고 실장은 "모빌리티 사업자의 경우 주문자생산제품(OEM)과 달리 핵심 경쟁력이 다르다"면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술보다는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 개발 등 경쟁력이 있다. 얀덱스가 OEM과 같은 고객이기도 하고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가 글로벌 톱5로 성장한 배경은 현대모비스가 핵심 부품 사업을 통해 품질, 가격 경쟁력 등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비스가 마켓셰어를 갖고 갈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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