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현재로서는 사람 대 사람으로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질병이 확산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특정 수산물 시장과 연관된 듯 하다고 기구는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내고 질병이 중국 내에서 확산했거나 기타 국가에서 발병했다는 보고가 없다며 "질병은 우한의 특정 수산물 시장과 관련이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폐렴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 수산시장 상인이거나 자주 방문한 공통점이 있다. 시장은 지난 1일부로 문을 닫았다.
WHO는 "현재로서는 보건 당국 직원들이 감염됐다는 보고가 없고, 사람 대 사람 전염에 대한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알렸다.
우한 보건 당국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4명의 격리 조치 환자들이 퇴원했으며 11일부로 추가 발병 소식은 없다고 했다.
WHO는 지난 8일 우한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 등에서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 리보핵산(RNA)바이러스로, 체내 침투 후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백신 개발이 어렵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도 해당 바이러스군에 속한다.
WHO는 중국 질병 당국이 연구 시험을 통해 사스와 메르스일 가능성을 배제했고, 일반 독감이나 조류독감, 아데노바이러스, 일반 호흡기 병원체일 가능성도 일축했다며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한 보건 당국은 총 41명이 신종 폐렴에 걸렸으며 중태에 빠졌던 61세 남성이 지난주에 운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7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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