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이 과거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향해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권역외상센터 문제를 취재하던 MBC 탐사보도팀에 의해 지난 13일 밝혀졌다. 방송은 유 원장과 이 교수 간 오간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지난 2018년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2018.10.24 yooksa@newspim.com |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향해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같지도 않은 XX" "나랑 한판 붙을래?" 등 욕설과 막말을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목소리로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했다.
녹취 상황만을 보면 유 원장은 당시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연상케한다. 그러나 유 원장이 언제, 어떤 이유에서 이 교수에게 욕설을 했는지 또 녹취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문제의 녹취에 대해 "오래 전의 일"이라며 최근의 갈등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14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녹취 속 욕설은) 수년 전 다른 갈등에 의해 벌어졌던 일로 안다. 현재로서는 공식입장은 없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씨 등을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다. 최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인력 충원, 닥터헬기 운영 등 사안을 두고 병원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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