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김태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14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 문 대통령은 감색 슈트에 퍼플색 넥타이를 입고 등장했다.
사회자 없이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질문은 "신뢰"였다.
질문자는 "첫 질문은 남북 관계와 관련된 국민의 신뢰"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남북이 노력하자고 했지만 북한이 거부했고 미국에서도 우리 제재 완화와 관련해 앞서가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내외신 기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사진=청와대] |
그는 "문 대통령은 아직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와 (서울) 답방에 대해 신뢰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서 윤석열 검찰에 대한 신뢰도 질문했다. 질문자는 "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격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항명 논란이 불거졌고 이틀 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법으로 규정했다"며 "여전히 윤석열 총장을 신뢰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둘 모두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문제는 낙관할 수 없지만 비관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실장에게 예정 없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의지를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북한도 즉각 반응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활발하지 않지만 대화를 이뤄가면 양 정상 간 신뢰와 노력 계속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총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검찰의 응정한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는 바이나 피의사실 공표로 여론 몰이를 한다거나, 초법적인 권력 권한이 행사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검찰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음에도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