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부호들이 향후 재테크에서 부동산과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여가 선용 방식으로 여행을 1순위로 꼽았고, 가장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일본을 지목했다.
최근 부호 전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은 '2020 중국부호 브랜드경향보고서'를 통해 부호들의 투자 성향 및 생활 전반에 관련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이 같은 점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호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해외투자(17%), 증권 및 채권(11%) 분야가 중국 부호들의 유망 투자처로 지목됐다.
향후 3년간 부동산 투자를 늘릴 것으로 답변한 부호는 23%에 달했다. 주력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은 투자자들의 경향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또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부호도 약 17%에 달했다. 특히 영국 런던이 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투자처로 꼽혔다.
일본은 압도적인 비율(53%)로 중국 부호들이 꼽는 최고의 해외여행지로 선정됐다. 스위스과 몰디브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산야(三亞)가 9년 연속 가장 선호되는 국내 여행지로 꼽혔고, 홍콩은 대규모 시위의 영향으로 5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과 손목시계가 올해 남성 부호들의 선호 선물 리스트 중 상단을 차지했다. 와인은 백주(고량주)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여성 부호들은 화장품 선물 증정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귀금속과 액세서리가 2,3 순위를 차지했다.
루이비통는 남녀 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용 브랜드로 각각 선정됐다. 애플은 IT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로 꼽힌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화웨이가 남성 부호 선호브랜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0만 위안(약 17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호들은 15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산 1억 위안(약 17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재력가들의 수는 10만 5000명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부호는 총 483명으로, 평균 연령은 36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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