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평화시대 남북경협 활성화는 DMZ 접경지역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중심에는 포천·연천·철원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오후 대진대 DMZ 연구원에서 열린 '2020 한반도 정세의 전망과 예측'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김정완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대진대 DMZ 연구원, '2020 한반도 정세의 전망과 예측' 세미나 기념촬영 2020.01.14 yangsanghyun@newspim.com |
이날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2020 북한의 대내외 전략과 대응 방안', 박영민 교수 'DMZ 국제평화 지대화 방안',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평화시대 포천시와 철원군 발전을 위한 미래전략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통일과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대진대 DMZ 연구원의 김정완 교수는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현재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정치적으로 화해하고, 경제적으로 호혜하고 사회문화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한다면 남북간의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는 세계의 상생을 이루는 역사적인 필연"이라며 "남북경협 활성화는 DMZ 접경지역으로부터 시작되고, 한탄강 유역과 경원선축인 포천·연천·철원이 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완 대진대 DMZ 연구원장 2020.01.14 yangsanghyun@newspim.com |
김 교수는 "북미 협상이 교착돼 당분간 지자체는 남북교류사업 추진에 있어 변방의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향후 북미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될 것을 대비해 특히 접경지역 지자체는 준비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통일은 과정이고 통일문제는 특정한 정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통일 논의가 열린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남북간 △지자체의 관점이 원칙·속도·방향 등에서 일관성있게 어우러져야 하며 통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논의에서 차이를 존중하고 공감대를 넓혀 합의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패널에서는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개념과 '평화지대로서의 DMZ', 접경지역 중에서도 철원과 포천 등 '중부권'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자체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과 통일 과정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접할 기회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론에서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김정은의 유훈통치를 상수로 볼 것인가 변수로 볼 것인가 등 여러가지 제기되는 통일담론을 들을 수 있는 혜안을 얻었다"며 "특히, 김정은 리더십이 지난 10년간 북한 사회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고 앞으로 8090세대 젊은층과 소통하며 국제사회의 역학구도를 살펴 기회의 창이 열렸을 때 한반도 통일에 대한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2020.01.14 yangsanghyun@newspim.com |
김형석 전 차관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북미교섭시 지렛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지렛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거 미국이 소련에 전격적인 식량지원을 통해 서방세계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 냉전체제가 붕괴했듯이, 우리도 식량지원을 통해 (북한의 우리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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