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마치는 미국이 유럽과 진행할 무역 협상에 주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75포인트(0.06%) 상승한 7622.35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4.97포인트(0.04%) 오른 1만3456.4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5포인트(0.08%) 상승한 6040.89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20포인트(0.29%) 오른 419.5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주목했다. 미국 월가 은행들의 실적은 혼조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에 특별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씨티그룹의 실적도 채권 트레이딩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웰스파고의 같은 기간 이익은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5일)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을 환율 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유럽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6일 필 호건 EU 무역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프랑스 디지털세와 항공 보조금을 둘러싼 양측이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로 긴장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적용한 강경한 전략을 EU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티우웨 메비슨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확신하지 못하며 대서양 국가들 사이에는 많은 긴장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권 업체 윌리엄 힐과 플러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영국 당국이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면서 각각 2.47%, 1.24%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1128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168%를 나타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