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참여와 관련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상의하지 않은, 독자적 결정임을 밝혔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을 만든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교수가 혁통위에 참여하는 것이 안 전 대표의 합류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교수는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의 혁통위 참여는 순전히 개인의 판단과 결심이고 안 전 대표와 상의하거나 허락받지 않았다"며 "오직 저의 정치적 판단과 정세 인식으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8월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경제 FIRST! 민생 FIRST!'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별강의를 하고 있다. 2019.08.2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도 제 참여가 '개인의 정치적 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잘 그어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 측은 "야권 통합 논의는 안 전 대표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운영되는 대화 창구도 없고 현재 혁통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정치 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은 세력 통합이 아닌 혁신이 우선"이라며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는 뜻도 덧붙였다.
김근식 교수는 문자메시지에서 안 전 대표의 전날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혀긴이 우선이라는 점은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당연히 지금의 야당으로는 중도세력의 통합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래서 저는 혁통위에 먼저 참여해 중도까지도 합류 가능한 수준의 '만족할 만한 혁신'을 요구하고 관철시키고자 한다"며 "한국당에도 새보수당에도 제정치세력에도 뼈를 깎는, 스스로를 내려놓는 혁신이 우선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까지 참여 가능한 혁신의 길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통합보다 혁신이 우선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견을 표했다.
김 교수는 "혁신 우선이라는 입장은 뒤집어 말하면 선혁신, 후통합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정권의 폭주를 막고 기울어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며 거짓과 위선, 파렴치가 극에 달한 진보를 심판한다는 점에서는 안 전 대표의 생각도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혁신 우선을 관철하되, 결국에는 혁신과 통합이 병행하는 반문연대 승리연합을 꼭 달성해 이번 총선에서 문 정권 심판을 이뤄내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새정치와 중도정치의 뜻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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