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새집을 지으려면 당연히 헌집을 허물고 짓는 주인도 새사람들이 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확대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존 자유한국당에다 몇명을 갖다 붙이는 식의 통합은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 참석하여 자리하고 있다. 2020.01.08 kilroy023@newspim.com |
유 위원장은 "어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상식적으로 국민들 눈에 우리공화당 통합이 탄핵의 강을 건너고 극복하는 통합으로 보이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4·15 총선을 위해서는 보수 전체가 대오각성해야 한다"며 "각자 헌신하고 희생할 준비가 돼 있을 때 국민들이 '변화 의지가 있구나'라고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공동대표 역시 "얼마 되지도 않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방해하고 보수재건 방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보수재건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상욱 공동대표는 "단순한 세력 통합이 아닌 보수 가치의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의미가 있고 통합이 되더라도 시너지가 생기고, 국민이 박수치는 통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와대에서 보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공문을 반송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을 빌리자면 일산이 아니라 청와대의 물이 많이 나빠졌다"며 "청와대가 검찰을 망신주기 위해 인권위를 동원하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아무리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빚을 졌다고 해도 조 전 장관은 수사를 받고 있는 파렴치한 범죄 혐의자"라며 "이런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청와대가 앞장 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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