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화웨이가 기존 TV시장 맹주인 TCL, 하이신(海信)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화웨이는 향후 3년 내 중국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아이메이왕(艾媒網)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CSOT(화싱광뎬∙華星光電)로부터 65인치 스마트 TV용 패널을 독점 공급받을 예정이고, 향후 1년 내 TV 출시량을 1000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 스마트 TV [사진=바이두] |
이 같은 화웨이의 청사진은 얼마 전 2019년도 샤오미 TV 출시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 직후 나왔다. 이는 화웨이가 TV를 전략적인 제품으로 인식해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 TV는 5G 통신 보급과 맞물려 스마트 홈에서 주력 허브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5G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분야 선점을 위해 TV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TV 전략은 하드웨어 제품이 아닌 스마트 TV 관련 생태계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즉 5G 통신의 핵심 기기로서 스마트 TV로 부터 창출하는 상업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앞으로 화웨이의 주력 제품은 중고가 이상의 프리미엄 TV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화웨이의 65인치 스마트 TV 가격은 6999위안(약 120만 원)으로, 타 업체 경쟁 제품(하이신: 7499위안,TCL: 6999위안)과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된 상태다.
업계 맞수로 꼽히는 하이신(海信), TCL과 같은 업계 선두권 업체들도 가격 경쟁 같은 '치킨게임'에서 벗어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TV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화웨이가 하이신,TCL과 더불어 TV 업계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샤오미와 촹웨이(創維)는 향후 중저가 제품을 주력할 것으로 봤다.
IT 매체 란커지(藍科技)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스마트 와치, 스마트 TV 등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브랜드 영향력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장악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TV 시장 안착을 낙관했다.
탁월한 R&D 역량과 기술력도 화웨이 TV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TV 제조는 OEM 업체에 위탁했지만, 제품에 탑재되는 칩셋과 제품 설계는 화웨이 기술진이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 화웨이 TV는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 홈의 핵심기기로서 기능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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