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와 언론단체들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식은 인권존중문화 확산의 책임이 있는 언론이 오히려 혐오표현을 확대·재생산한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작가협회,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9개 언론단체가 동참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9 제2차 북한인권 국제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1.06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인권위가 발표한 '2019년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49.1%는 '언론이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또 혐오표현 대응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2%가 '언론에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 자제'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이날 선언문에는 △혐오표현 개념과 해악 등 인식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적극 대응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혐오표현에 대한 엄격한 시각 △팩트체크를 통한 비판적 전달 △역사부정 발언 지적 등 혐오표현에 대항하기 위한 미디어 종사자들의 실천사항이 담겼다.
인권위는 향후 미디어 혐오표현 사례도 점검해 인권보도준칙 개정 등 후속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미디어가 혐오표현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미디어 분야 실천선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표현 반대 선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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