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30%가량 줄었다. 상장사들이 인수합병(M&A) 계약, 최대주주 변경 계약 관련 사항을 제때 공시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9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5349건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현황 2020.01.17 rock@newspim.com [자료=한국거래소] |
세부 공시유형 중에서는 조회공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조회공시는 64건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포괄공시 등을 활용해 M&A 추진경과, 계약진행 상황 및 최대주주 변경 수반 계약 등을 적시에 공시해 조회공시 요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회공시는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 또는 그에 준하는 사항에 관한 풍문 또는 보도(풍문 등) 사실여부나 기업이 발행한 주권 가격·거래량에 현저한 변동(시황)이 있는 경우 거래소가 상장법인에게 중요한 정보의 유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기업은 이에 응해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수시공시는 1만2588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0건→206건) 및 포괄공시(336건→428건)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대규모 주권상장법인)은 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수시공시는 증권시장에서 정보 형평을 기하기 위해 거래소가 담당하는 자율규제기능 중 하나다. 자본시장법에서는 유통시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기업의 주요 경영정보에 대하여 발생시마다 지체없이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공시는 1639건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IR 활동 강화로 인한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증가(1473건→1516건)했지만, 실적전망·예측 공시는 감소(103건→75건)했다.
공정공시는 상장법인이 증권시장을 통해 공시되지 않은 중요정보를 기관투자자 등 특정인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해당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그 특정인에게 제공하기 전에 증권시장을 통해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자율공시는 1058건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주요경영사항 이외의 사항에 대해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주요 경영상 정보 등을 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공시의무 위반은 14건(공시불이행 9건, 공시번복 5건)으로 전년대비 3건 증가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