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발간한 '1월 경제 브리프'를 통해 "미중 무역갈등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재정지출 확대, 경기부담을 고려한 정책조절 등으로 경제성장률의 상향조정 여지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3%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주요 거시지표 전망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2020.01.17 milpark@newspim.com |
연구소는 "대외여건 개선과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소비도 외국관광객 증가 등으로 완만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중국 광군제, 신차 출시 등에 따라 전월보다 3% 증가했다. 또 사드 배치 이후 반토막(416만명) 났던 중국 관광객이 올해 6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존 1.9%에서 2.2%로 상향 조정됐다.
연구소는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도 기존 2.6%에서 2.9%로 올렸다. 작년 1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의 부진이 완화되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늘어남에 따라 13개월만에 감소추세가 종료됐다. 여기에다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5G 상용화 등으로 IT부문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은 올해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0.6%였다. 연구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의 단가 회복이 지연돼 1분기 수출액이 전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대중(對中) 수출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연구소는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측 하락 압력과 무상급식·무상교육, 건강보험적용 확대 등 정책요인으로 상반기 중 1%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극단적인 저물가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0.8%에서 0.9%로 이전보다 높게 잡았다. 연구소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측 하락 압력과 무상급식·무상교육,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의 정책 요인으로 상반기 1%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 하락요인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극단적인 저물가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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