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명의 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상반기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전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됐으며, 반도체 회복 및 국내 지표 부진 완화 등이 동결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석, 조동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며 "채권시장은 2명의 인하 의견에도 약세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소수의견 개진 [자료=하나금융투자] |
이미선 연구원은 2명의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만으로 금리인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가 실제 인하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지표가 완만히 반등하는 현 국면에서는 총재와 부총재, 지난해 10월 금리인하에 반대했던 이일형, 임지원 위원 중 어느 쪽도 인하로 의견을 바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수출이 동반 개선됐고,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적어도 3~4월까지는 기저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 기준금리는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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