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용덕 손해보헙협회장은 20일 "올해 세 가지는 낮추고, 세 가지는 높이겠다"고 밝혔다. 낮추는 셋은 손해율과 보험사기, 사업비 경쟁이다. 높이는 세 가지는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과 소비자 신뢰회복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가운데)이 20일 신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2020.01.20 tack@newspim.com |
현재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경쟁, 과잉진료·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은 2017년 3.9조원에서 2018년 3.3조원(17.4%↓), 지난해 2.3조원(30%↓) 규모로 급감 추세다. 지난해 손실 규모(추정치)는 실손보험 약 2.2조원, 자동차보험 약 1.6조원 등이다.
사정이 악화하자 지난해 11월 국내 손보업계 사장단은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소비자 신뢰회복 및 경영여건을 개선하고자 자율결의를 한 바 있다.
손보업계는 현재 경비절감 등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아울러 실손보험·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금융당국 등과 협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보험서비스 혁신과 사회변화에 맞춘 새로운 보험 시장을 창출 하겠다"며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맞춰 파괴적 혁신 기술을 결합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도적으로 위험을 파악하여 신시장을 개발하는 등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보업계는 인공지능을 보험 전 과정에서 도입하는 이른바 인슈어테크(Insur-Tech)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회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 출시 및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등산, 낚시, 골프 등 여가시간 확대에 따른 보험상품 출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담보를 신설하고, 반려동물 보험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올바른 보험문화를 조성하고 과잉진료·과잉수리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및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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