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우리 정부가 21일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적으로 파병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란이 우려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께 이란 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정부의 결정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이란 측 입장은 그 지역(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그것에 따라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이란 관계는 잘 관리해나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선박의 안전을 담보해야 하고 이란은 이란대로 입장이 있으니 우리는 우리 국익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는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특수한 관계를 알지만 한국이 미국 편에 서서 호르무즈 파병을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파병에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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