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했던 국내 면세점, 화장품, 의류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22일 "국내증시가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는 시점에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는 암초를 만났다"며 "최근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와 중국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특수가 기대되던 면세점, 화장품, 의류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기차역 앞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6명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미국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연구원은 "추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2003년 사스(SARS)의 공포가 재현될 수도 있다"며 "사스 확산 당시 홍콩은 17억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고, 싱가폴은 2003년 GDP가 1~1.5%p 줄고, 한국은 2003년 2분기 GDP 성장률이 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단기상승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익실현의 빌미를 준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확산이 차단되면 증시는 상승을 재개하겠지만, 반대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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