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중단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또 중국 내에서 야생동물 식용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중 접경지역도 식용을 금지하는 등 북한당국이 조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도 우한 폐럼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 주민의 면역력 저하 때문에 중국 '우한 폐렴'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당국의 취약한 방역체계와 주민들의 심각한 영양 결핍을 언급하며 "전염병이 더욱 빠르고 넓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페이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2일 기준 안후이성에선 1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 및 4명의 의심 증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1시 기준 중국 전체 우한 폐렴 확진자 규모는 54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2019.1.22. |
그는 또한 "질병이 급속히 확산될 경우 이미 과중한 부담에 시달리는 북한 의료시설들에서는 한꺼번에 몰린 환자들을 치료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 당국이 대북 지원단체들을 상대로 아직 '사업 중단' 통보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될 경우 대북제재 면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지원단체들은 환자 치료에 필요한 물품을 북측에 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도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긴급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정을 다소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자제 권고가 각국에 전달된다. 또한 국제적 의료대응체계가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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