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중국 우한 폐렴 확산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2(0.93%)포인트 내린 2246.1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 4767억원 팔아치우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815억원 순매수했다.
[사진=키움증권 hts]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전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했던 기관이 다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출회해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치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기자회견에서 EU가 이른 시일 내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EU 수입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EU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리스크 완화 이후 미·EU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약품(2.27%), 운수장비(1.39%), 운수창고(0.84%), 유통업(0.54%), 섬유의복(0.5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학(-2.06%), 전기전자(-2.21%), 전기가스업(-1.08%), 건설업(-0.96%), 증권(-1.8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86%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및 매출액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830.1%, 75.8%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2019년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9.0%, 6.4%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7%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8(0.39%) 내린 685.5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9억원, 112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776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 임상 실패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바이오 종목 약세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에이치엘비(-2.10%), 메디톡스(-4.33%), 헬릭스미스(-2.43%), 메지온(-2.83%), 셀트리온제약(-0.59%), 제넥신(-3.11%), 에이치엘비생명과학(-3.63%), 신라젠(-1.88%), 에이비엘바이오(-2.96%), 씨젠(-1.36%), 셀리버리(-6.47%)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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