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우한폐렴 발병지인 우한시(武漢)가 속한 후베이(湖北)성은 23일 우한시와 황강(黃岡)시 교통을 전면 봉쇄한데 이어 어우저우(鄂州) 시도 봉쇄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우한시를 전격 봉쇄한데 이어 인근 도시 황강(黃岡)시를 봉쇄했으며 23일 오후늦게 어우저우지의 주요 교통 수단을 폐쇄했다.
중국 매체는 인구 600만명의 황강시 당국이 24일 0시부터 공공버스와 철도 운행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극장과 인터넷 카페 등 실내 유흥 시설들에 대해서도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후베이성 정부는 또 23일 이들 3개도시를 포함해 성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전격 폐쇄했다. 이로써 내수 소비활동과 생산활동이 마비될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함께 후베이성은 이날 설 직후 2월로 다가온 초중등 학교의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민 이동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칭화대학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우한폐렴 예방을 위해 24일 부터 외부인의 캠퍼스 참관 활동을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대학도 같은 이유로 이날 부터 캠퍼스 참관 관광을 중지시켰다.
베이징시는 시내 모든 노선 지하철에 대해 한시간에 한차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발병지인 우한시는 모든 여행사들의 영업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경제 활동을 본격 위축시키면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5%대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2003년 사스사태 당시에도 바이러스 감염이 절정에 달한 3월을 기점으로 경제성장이 가파르게 하락한 바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재고가 바닥 나 23일 현재 중국 베이징 대부분 약국에서 바이러스 예방용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이날 오후 베이징 5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한사람도 예외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1.23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