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27일) 우한 폐렴 확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 하에 서봉국 외자운용원장, 이환석 조사국장, 민좌홍 금융안정국장,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자료=한국은행] |
이번 회의는 설 연휴동안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리스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한은은 당초 연휴 다음날인 28일 회의를 열 것이라고 알렸지만 사태 점검 필요성이 커지자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한은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 이어 금일 일본에서도 주가와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4일 전거래일 비 0.58% 하락했으며 27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2.03% 내렸다.
이주열 총재는 "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신용위험 지표가 되는 한국 CDS 스프레드와 외평채 가산금리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으며 NDF 역외환율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6원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국시간으로 금일 오전 8시 30분 전일 종가대비 5.3bp(1bp=0.01%p)까지 하락했 1.627%를 기록한 이후 오후 4시 1.649%를 추이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종가와 비교해서는 11bp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금 값은 27일 11시 기준 1.0% 상승하고 WTI 유가는 수요둔화 전망 속 4.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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