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전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셀프 추천'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2선으로 물러나 4·15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좌)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우) 2018.6.15 |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권파들도 안 전 대표가 돌아온 이후 손 대표가 2선 후퇴하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손 대표가 불쾌했을 것"이라며 "당권파들은 손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전면에 나서지 말고 신구 조화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를 내세우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손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안 전 대표가 귀국한 후 8일 만에 첫 회동을 했다.
첫 만남이 무색하게도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에게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개편'을 언급했다. 손 대표에게 당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 달라고 언급했다.
앞선 의원은 "그것이 더 감동적이라고 봤다.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파이도 나눠먹을 게 아니냐"라며 "손 대표는 그간 고생했으니 좀 물러나시고 안 전 대표도 오랜만에 복귀했으니 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 주변 인사들의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안 전 대표를 죽이는 것"이라며 "지금은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손 대표가 (대표직을)내려놓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손 대표에게) 그간 바지사장 잘 했으니 이제 내려오시고 대주주인 내가 직접할께 이렇게 들리지 않겠느냐"며 "당권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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