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파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사회는 오렌지라이프 주식교환을 위한 자사주 처분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후 일부 사외이사의 제안으로 현안인 라임자산운용 실태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CI=신한금융그룹] |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엮여있다. 작년 11월말 설정잔액 기준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총 3944억원, 신한금투는 3809억원 팔았다.
이중 신한은행에서 문제가 된 것은 '크레디트 인슈어드(CI)' 펀드다. 라임자산운용은 당초 해당 펀드가 신용보험에 가입된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운용은 달랐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약 2700억원 중 700억원 가량을 라임자산운용이 임의로 부실펀드에 넣은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이에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투는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문제를 빚고 있다. 신한금투는 펀드 판매 외에도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고 무역금융펀드에 3500억원을 대출해줬다. 하지만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무역금융투자 회사 IIG가 폰지 사기 의혹을 받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 동결 조치를 받으면서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회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안을 공유하는 차원의 논의가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한 지시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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