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1월이 지나갈 때 까지는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8일 최 센터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안 자체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늠하기 힘든 변수인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1월을 지켜보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최 센터장은 이어 "오늘 정도(약 3% 이상)로 계속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주 정도까지 두고 보면 장기화 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10% 이상 조정을 받을 가능성과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질병에 대해 가늠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번 이슈로 영향을 받아 많게는 최대 1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5개월 정도 동안 많게는 20% 이상 장이 상승했기 때문에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최대 그 절반 정도의 하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사스 사태와 대비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것도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20년 전(사스 발발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중국의 교역량이라든지 전반적인 경제 규모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번 사태로 중국의 투자 부진 등이 장기화되면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소비나 기업투자가 위축되면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관련해서는 이번주 중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투자자들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최 센터장은 "과거의 사례로 미루어 짐작하자면 최대 몇 개월 안에는 잦아 들 것"이라면서 "시장을 지켜보다가 본 궤도로 올라가고 밸류에이션이 싸진 시점에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을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분할 매수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교역과 관련된 여행, 소비, 화장품주 등의 투자는 피하고 당분간은 선진국 위주의 IT주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