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정부가 항공사 승무원들에 대한 안전 확보에 나섰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정오 각 항공사를 대상으로 모든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 권고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월 24일 베이징발 간수성 란저우로 향하는 기내 승무원과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1.27 chk@newspim.com |
국토부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각 항공사에 방역관리·검역 강화 등 내용을 담은 권고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승무원 마스크 착용 등 구체적인 조치를 명시해 이날 재차 권고를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등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각 항공사들을 모니터링 한 결과 승무원 방역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항공사들도 최대한 협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전날 항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비행근무 전 음주측정을 잠정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음주측정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국토부는 감독관을 통한 불시 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단속 재개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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