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4만여가구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에는 서울에 총 4만110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5만3929가구가 입주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총 46개 단지가 입주하며 단지 평균 규모는 894가구로 최근 5년 평균치(546가구)를 크게 넘어선다.
[자료=직방] |
특히 강동·양천·은평구에서 총가구 수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서울 3000가구 이상 입주예정 단지는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 등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7만2157가구다. 지난 2018년(39만3426가구)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전년(31만8016가구) 대비로는 14% 가량 줄어든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4만3651가구(9% 감소), 지방이 12만8506가구(19% 감소) 입주한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4만1104가구(1% 증가), 인천 1만4921가구(8% 증가) 공급된다. 경기는 8만7626가구 입주하며 전년대비 16% 가량 감소한다. 다만 성남, 김포, 시흥, 안산 등지에서 메머드급 단지들이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울산 1418가구(86%감소), 제주 151가구(84%감소), 세종 4062가구(54%감소)가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입주물량 증가가 전셋값 상승에 '소방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서울 전세시장은 대입 정시 확대로 우수학군이 형성된 지역에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갭투자 차단 조치로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가구출을 받기 어려워졌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서울 전세시장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라며 "올해 대규모 단지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전세시장 열기가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