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와 본관의 입구에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를 가려내고 있다. 또 응급실과 암센터, 본관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감지기를 통해 발열환자를 찾아내는 등 2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감시하고 있다.
입원환자 면회는 보호자 1명에 한 해 1회로 제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한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전 직원의 중국 여행을 제한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도 이날부터 주출입구만 남겨두고 나머지 출입구를 전면 폐쇄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시스템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내원객들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상주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하고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제한했다.
[인천=뉴스핌] 28일 인천 나은병원 의료진이 정문 입구에서 내원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나은병원] 2020.01.28 jikoo72@newspim.com |
인하대병원도 본관 출입구 3곳 중 2곳을 폐쇄하고 주출입구만 운용한다. 지하주차장에서 로비로 들어가는 출입구도 차단했다.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내부 공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는 음압텐트를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를 감시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도 외부에서 병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출입구를 3곳으로 줄이고 각 출입구마다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선별진료소에 의료진 20여명을 배치해 중국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한 후 병원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인천 나은병원은 지난 24일부터 후문을 폐쇄하고 정문으로만 출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환자나 보호자는 열화상감지기와 선별진료소에서 체온 등을 확인 한 후 손 소독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병원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나은병원 관계자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시스템을 가동했다"며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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