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시장 환경 측면에서 올해 우한 폐렴은 2003년 사스 당시와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향후 시장흐름이 2003년 1분기와 같은 급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크게 낮다는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2003년 상반기는 사스 사태 외에도 이라크 전쟁과 카드사태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 대기업 분식회계 사태 등 대형 악재가 중첩됐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자료=KTB투자증권] 2020.01.29 bom224@newspim.com |
박 연구원은 "사스 사태가 주식시장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는 당시만해도 중국경제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우한 폐렴의 경우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높아진 중국 경제 위상 속에서 우한 폐렴에 따른 중국경제 부진 심화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지표의 일시적 부진을 우려하기 보다는 이익 전망 개선 지속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그는 이어 "전염병에 따른 경제지표 악영향은 추세적 요인이 아니다"면서 "우한 폐렴해결 과정에 여러 가지 난관이 노정돼 있긴 하지만 중국은 물론, 주요국 방역 정책이 풀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한폐렴 사태의 정점 통과는 시간 영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 부진 역시 1분기에 한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2월 수치부터 발표되고, 이 역시 3월에나 확인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뒤늦게 지표 확인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위안/달러 환율과 중국 내 확진자 발생 건수 감소로 인한 사태 진정 가능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조기 집행하는 경우 등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시장대응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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