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 2호이던 원종건씨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당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다음부터는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용기를 낸 피해자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은 지난 미투 이후 젠더폭력 문제에서는 무관용 원칙임을 다시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성폭력과 데이트 폭력 등 젠더폭력은 개인일탈, 도덕성 차원을 넘어선 인권침해이자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젠더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고 2차, 3차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4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하고 있다. 2020.01.28 kilroy023@newspim.com |
이수진 최고위원도 "피해자에게는 오랜 기간 큰 상처로 남았을 것"이라며 "피해자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원씨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원씨의 입장발표 뒤 인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앞서 원씨가 영입된 직후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원씨 연관 검색어로 '미투'가 떠올랐다. 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씨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던 의혹제기가 뒤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에 사실 조사를 의뢰하고 원씨 데이트 폭력이 사실이라면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당내 기구인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의뢰해 원씨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겠다"며 "결과에 따라 조치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조사 결과 원씨에게 잘못이 있으면 윤리심판원으로 넘겨 적절한 징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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