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회사 사명 변경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29일 사내 뉴스채널을 통해 친환경 성장전략인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발표하면서 "올해도 친환경(Green), 기술(Technology), 세계(Global)라는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 방향 하에서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철중 전략본부장,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0.01.29 iamkym@newspim.com |
그는 "대표적 그린 비즈니스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겠다"며 "기존 석유, 화학 사업에서도 그린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산업인 Beyond EV Battery(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서비스로의 배터리)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린 밸런스 2030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 CEO들로 구성된 톱 팀(Top Team) 산하에 주제별 디자인 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CEO 및 임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중장기 전략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고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명 변경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Identity) 정립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회사들을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고객 행복 혁신과 이를 통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B2B(Business to Business)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모빌리티에 SK이노베이션의 기술과 제품이 자리 잡고 있다는 'SK Inside' 개념을 내세웠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e-모빌리티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e-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과거와는 게임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 과거의 방정식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전혀 새로운 방정식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그 방향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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