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내 스포츠 일정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농심신라면배 본선이 연기됐다.
한국기원은 29일 "한·중·일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인 본선 3차전 일정이 5월료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농심배 중국 본선에서 격돌하는 박정환(오른쪽)과 이야마 유타. [사진= 한국기원] |
당초 2월17일부터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5월5일부터 9일까지로 늦춰진 것이다. 본선 3차전 개최 장소는 전기 대회가 열렸던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이 유력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협의를 거쳐 장소를 변경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으로 패권을 가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2012년 영토분쟁으로 인한 중·일 관계 악화로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1차전이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 적이 있지만 본선 일정 변경은 사상 처음이다.
본선 1∼2차전을 통해 9국까지 마친 21회 농심신라면배는 중국 선수 4명과 한국과 일본 선수 각각 1명씩의 선수가 생존해 있다. 중국은 선봉으로 나선 양딩신 9단이 7승 1패를 거둔데 반해 한국은 원성진 9단의 1승, 일본은 이야마 9단의 1승에 머물러 있다.
본선 3차전 첫 경기인 본선10국은 박정환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의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상대전적은 5승 2패로 박정환 9단이 앞서있으며 농심신라면배에서는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세계 챔피언 출신인 커제 ·판팅위 ·미위팅·셰얼하오 9단 등 4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와함께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둑 올림픽 응씨배도 무기 연기됐다.
또한 2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열리는 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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