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제대로 된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하지 못한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원료 가격은 급등했지만 제품에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조5126억원, 영업이익은 67.7% 감소한 3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p 낮아진 1.6%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제철 연간실적 2020.01.29 oneway@newspim.com |
현대제철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한때 톤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하락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0년에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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