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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 수장 데뷔..."평범한 가전에 변화 주겠다"

기사등록 : 2020-01-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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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사서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선임
"신제품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 점유율 월등히 높일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 수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이재승 부사장은 29일 "큰 변화 없이 평범했던 생활 가전에 변화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그랑데 AI 세탁기·냉장고' 출시 간담회에서 신임 사업부장으로 첫 공식 무대에 선 이 부사장은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에서 삼성전자 '그랑데 AI'세탁기ㆍ건조기 출시 기념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변화 없는 평범한 가전,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변화"

이 부사장은 2020년 삼성전자 정기인사를 통해 지난해까지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겸임하다 내려놓은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집중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보면서 생활가전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제품에도 반영,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생활가전 사업 전략이다. 프리즘이 빛을 여러 가지 색깔로 나타내 주는 것처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제품에 투영해 새로운 가전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비스포크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결과물로 단조로운 냉장고 색상을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바꿀 수 있도록 한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출시 이후 원도어(One door) 모델 50%, 상냉장하냉동(BMF) 모델 45%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김현석 사장도 이날 행사장에 깜짝 방문,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바꾼 소비자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는 소비자에게 맞는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문화 공간을 만들어 줬다"면서 "그 결과 많은 팬덤을 형성, 2018년까지 역성장하던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반등, 약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프로젝트 프리즘 세 번째 결과물로 소비자들의 취향에 집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올 초 삼성전자가 CES2020에서 공개한 화장품·와인 전용 냉장고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조금 더 기술 전문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강남본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그랑데 AI'세탁기ㆍ건조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신제품 세탁기·건조기, AI가 사용 패턴 맞춰 코스 추천 

이 부사장은 이날 프로젝트 프리즘 두 번째 결과물로 공개한 신제품 그랑데 AI 세탁기·냉장고의 시장 점유율을 현재보다 월등히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세탁기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과반(누적 판매량 기준)이며 건조기의 경우에는 LG전자가 앞선다. 다만 판매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과반 정도"라며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다 보면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얻어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을 통해 소비자 사용 습관과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출시했다. 

주요 특징은 세탁기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기능과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세탁 코스와 세제를 맞춰주는 'AI 맞춤세탁',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습관기억' 등이다. 

특히 건조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위생' 우려를 없애는데 주력했다.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3중 안심 필터를 설치하고 건조 후 남는 잔수가 없도록 내부 케어 코스를 추가, 건조통 열교환기를 자동으로 말릴 수 있도록 했다. 열교환기 부분은 녹이 슬지 않도록 방지 코팅으로 처리했다. 또 건조 성능을 강화, 건조 시간을 최대 30% 단축시켰다. 

이 부사장은 "기존에는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할지, 어떤 코스가 적당한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세탁이 끝난 후에는 건조기까지 다지 소작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갔다"면서 "그랑데 AI는 소비자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사용 환경에 따라 알아서 작동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내가 기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알아서 나를 관리해주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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