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2월 중순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당에는 아직 바른미래당을 탈당하지 않은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도 함께 할 방침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월 중순에는 (신당) 창당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28 kilroy023@newspim.com |
안 전 대표는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나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도체제 개편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 대표가 이를 거절하자 지난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바른미래당 재건의 뜻을 접은 안 전 대표는 '실용적인 중도 정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권한대행은 "비례대표 6명, 지역구 1명 총 7명의 (안철수계) 의원들이 있는데, 지금 당장 탈당하면 정치 활동이 어려우니 (신당) 창당 이후에 모두 탈당해 함께 신당 창당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만큼 우선 당에 제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권한대행은 "(제명 요구를) 안 들어줘도, 창당이 되면 탈당하고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같이 동참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원외 위원장도 60% 이상이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집권당에서도 저와 만나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분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언급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방송에서 손학규 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8일 김관영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모여 대화를 했다"며 "그때 의원들 만장일치로 손학규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려우니 지도부를 교체하고 비대위로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난해 12월 손 대표를 만났을 때도 안 전 대표에게 모든 비상대권을 주고 안 전 대표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하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다"며 "당시 했던 이야기를 지금 번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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