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금요일이면 탄핵심판에서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여부에 대한 표결이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상원의 분위기에서 탄핵 인용의 기미가 전혀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 공화당 서열 3위인 존 바라소 의원은 "금요일 탄핵의 최종결정에 대한 방향이 확실해 질 것"이라며 "아직도 몇몇 의원들은 증언을 요구하고 있지만 탄핵에 대한 표결은 하여튼 금요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존 볼턴 등 증인의 증언 요구에 대해 모든 것이 불발되면서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상원에서 탄핵여부에 대한 표결을 할 것이란 얘기다.
이날 탄핵심판 정회시간에도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이같이 예상한 바 있다. 심지어 볼턴이 증언하고 그것이 트럼프 재선에 영향을 미친다하더라도 현재 탄핵 심판의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전날 변호인단인 제이 세큘로우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록을 언급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주장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며 "볼턴이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그것이 탄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변호인단 구성원인 팻 시펄론은 "대통령 탄핵으로 과거의 선거 결과를 뒤집고 앞으로 있을 선거에 개입하면 미국 국민과 국가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며 조속한 심판 종결을 촉구했다.
사흘 전 뉴욕타임스(NYT)는 볼턴 보좌관이 오는 3월 출간할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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