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삼성·LG전자가 UHD TV의 영상·음향 성능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제품 가격대는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다만 아남과 필립스 제품에서는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UHD TV(55인치 OLED·QLED) 4개 브랜드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의 UHT TV 성능 시험 결과. [그래픽= 김아랑 미술기자] 2020.01.30 nrd8120@newspim.com |
조사 대상은 삼성전자(고가형·중저가형), LG전자(고가형·중저가형), 아남, 필립스 등 4개사다. 아남(UQL550YT)과 필립스(55OLED873/61)는 단일 제품으로 평가했다.
◆'영상 품질'은 삼성, '시야각'은 LG…스포츠 화면서 끌림·번짐 모두 우수
우선 삼성·LG전자는 영상과 음향 성능에서 가장 높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고가형과 저가형에 따라 성능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났다.
명암비와 색정확성 등 밝기 균일성을 조사한 SDR 영상 평가에서는 삼성전자(고가형),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 했다.
필립스 제품은 ʻ우수ʼ를 받았고 중저가형인 삼성전자 제품은 ʻ양호ʼ, 아남 제품은 ʻ보통ʼ 수준이었다.
최대 밝기와 컬러 볼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HDR 영상품질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고가형), 필립스, LG전자(고가형·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ʻ매우 우수ʼ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중저가형) 제품은 ʻ우수ʼ, 아남 제품은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시야각 부문에서는 필립스,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 했고, 삼성전자(고가형) 제품은 ʻ우수ʼ, 삼성전자(중저가형), 아남(UQL550YT) 등 2개 제품은 ʻ양호ʼ 등급을 받았다.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 끌림이나 번짐의 정도를 평가한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고가형), 필립스(55OLED873/61),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 했고 삼성전자(중저가형) 제품은 ʻ우수ʼ, 아남(UQL550YT) 제품은 ʻ양호ʼ 수준이었다.
해상도는 모든 제품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에서 요구하는 4K UHD(3840×2160) 최소 해상도 기준을 충족해 합격점을 받았다.
◆연간소비전력량 고가형 삼성·LG 상대적으로 높아
다만 연간소비전력량은 제품별로 크게 2배 차이가 발생했다. 고가형 삼성·LG전자 제품보다 아남 제품이 162kWh(2만5900원)로 가장 적었다. 300만원대인 삼성전자(고가형) 제품의 경우 319kWh(5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똑같이 300만원대인 고가형 LG전자의 제품도 271kWh(4만3400원)으로 아남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내구성과 안전성은 6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900회 이상 각종 영상을 재생했지만 전 제품이 방송을 시청하는데 이상이 없었다. 감전보호(누설전류), 전도안정성 등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중저가형인 아남과 필립스 제품은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레이·셋톱박스·유튜브 등 외부콘텐츠를 시청하는 조건에서만 4K U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했다.
제품별 가격을 살펴보면 고가형과 중저가형은 최대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고가형은 302만원, LG전자 고가형도 300만원이었다. 반면 삼성전자 중저가형은 232만원, LG전자 중저가형은 220만원, 필립스와 아남은 각각 156만원, 105만원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지상파 UHD TV 시청이 불가능하고 가격대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으므로 시청 거리와 사용 용도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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