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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가요계도 비상…일정 미루고 방역 대책 세우고

기사등록 : 2020-01-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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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공포가 확산되면서 가요계도 비상이 걸렸다. 해외 콘서트와 팬미팅, 팬사인회 등이 예정됐던 가수들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고 있다. 당장 팬들과 만남을 앞둔 가수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태연부터 NCT 드림까지…해외 공연 잠정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가요계도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8일 예정됐던 컴백쇼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SUPER JUNIOR THE STAGE)' 모든 녹화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컴백쇼는 당일 오후 3시, 저녁 7시30분에 각 회차별로 4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 전염 가능성으로 인해 비공개 녹화를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NCT드림이 싱가포르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1.30 alice09@newspim.com

당장 2월부터 해외 공연이 예정됐던 태연과 NCT 드림도 스케줄을 잠정 연기했다.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는 31일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및 통제 조치에 따라 오는 2월 7, 8일 마카오에서 진행 예정이던 NCT드림의 투어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월 1일 잡혀있던 태연의 싱가포르 공연 역시 연기됐다.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들의 안전이 저희에게는 제일 우선시할 사항이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언에 따라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태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저의 단독 콘서트가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해도 마음이 무겁고 진행하지 않아도 마음이 무거운 상태"라며 "공연장에 오실 팬 여러분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판단됐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룹 SF9은 3월 중국 칭다오와 대만 타이베이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 일정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그룹 에스에프나인(SF9) 2020.01.07 leehs@newspim.com

◆ 코앞으로 다가온 스케줄은?…방역 대책 분주

해외 스케줄은 잠정 연기하는 추세지만 당장 콘서트와 쇼케이스를 앞둔 가수들은 방역 대책에 분주한 모양새다. 먼저 SF9은 오는 2월 2일 예정된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컬렉션(FIRST COLLECTION)'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엔플라잉 역시 2월 1, 2일 콘서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노트6. 플라이 하이'를 취소 없이 강행한다. 이에 FNC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관객 여러분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연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팬 사인회 입장 전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나눠주며, 사인회장 내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공연을 전후해 공연장 내부 등 곳곳을 살균 소독하고 입장 공간 주변에서 인체에 100% 무해한 소독약을 분무한다. 열화상 온도계 측정 및 손 세정제 비치, 입장 공간에 대한 소독 발판 설치, 관객을 위한 마스크 지급 등을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아이돌 그룹 엔플라잉 2020.01.08 dlsgur9757@newspim.com

특히 오는 2월 22일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는 백예린은 추가 공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해외 예매 페이지 오픈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핑크 역시 내달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 전후 현장 방역 작업을 예고했다.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 손소독제 비치, 관객 마스크 지급, 현장 의료진 대기 등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는 2월, 미디어 및 팬 쇼케이스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이라는 예방 조치를 내린 만큼, 예방법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예정된 일정은 진행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과 가수, 스태프들과 공연장 근처를 찾는 모든 분들에 작은 피해도 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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