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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신종 코로나·기업실적 약세에 하락

기사등록 : 2020-01-3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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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약한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해쳤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01.61포인트(1.36%) 내린 7381.9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7.88포인트(1.41%) 하락한 1만3157.1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3.12포인트(1.40%) 내린 5871.77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4.25포인트(1.01%) 하락한 415.16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 확진자가 77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로 중국 수요가 약해지고 결국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중국 수요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강도와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길레스 귀보트 유럽 주식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 단계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매도세는 최종 영향에 대한 기대에 따른 정상적인 반응"이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블랙스완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중국에 익스포저가 큰 기업들에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 속에서 석유 관련 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2.25% 하락했다.

음료 회사 디아지오의 주가는 순이익 감소 소식에 2.60% 내렸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3분기 연속 손실 발표에도 4.9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8% 오른 1.103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9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0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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