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 감소로 현물환 거래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관련 외환파생상품거래가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화파생상품 거래)가 557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억6000만달러(0.5%)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규모는 한은이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 [자료=한국은행] 2020.01.31 hyung13@newspim.com |
현물환 거래 규모는19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억달러(-7.1%)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입 규모가 2018년 1조1401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456억달러로 8.3%나 줄어든 영향이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59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억7000만달러(+5.2%)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려고 들여온 자금 규모가 2018년 82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1억6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과 선물환 거래가 각각 226억2000만달러, 119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억5000만달러(+3.9%), 8억1000만달러(+7.2%) 늘었다. 통화별로는 달러/달러 거래(+22억4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간 거래(+12억9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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